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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섬기러 갔다가 섬김 받고 왔습니다

작성자
신영숙
작성일
11-11-04
조회수
966

섬기러 갔다가 섬김 받고 왔습니다

글 신영숙(대전 13기)
 

저는 두란노 어머니학교 대전13기를 수료했습니다. 제가 어머니학교에 입교한 것도, 중국12기 아웃리치에 동참하게 된 것도, 저의 삶을 아시고 끊임없이 멘토링을 해주는 진행자님의 권유 덕분이었습니다. 2009년 2월 15일 간증과 섬김이의 역할을 위해 약간은 설렘과 긴장 속에 출국하게 되었고, 단순한 목적이 아닌 의미가 부여된 여행이라 기대감도 컸습니다. 심천은 홍콩과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무역도시로 거대하게 펼쳐진 가로수의 풍광하며 빌딩의 규모가 어마어마한 대륙의 위상이 느껴졌습니다. 홍콩공항으로 마중 나온 자매님을 따라 중국세관을 통관하는 과정에서 반송된 어머니학교 지원물품을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직접 운반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주님의 보호하심으로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 목걸이와 단체복인 블라우스 등이 일단 지적을 당하면 통관에 문제가 될 수 있고, 해결할 방법이 없기에 오직 기도로써 무사히 통관을 간구했다는 자매님의 이야기를 듣고 그제야 심호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 학교를 준비하는 스태프들과 손발을 맞추는 과정을 거쳐 드디어 시작종이 울렸습니다. 낯설고 물 설은 타국인지라 모두 한 곳을 향하는 마음으로 얼굴에는 기쁨이 있지만 반면 애달픈 마음도 있었습니다. 고향의 봄을 부를 때는 너나 할 것 없이 목이 메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고국을 떠나 짧게는 일 년, 길게는 십여 년씩 부대끼면서도 현실에 적응하는 젊음이 있어 씩씩해 보였습니다. 광저우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편도 다섯 번씩 교통편을 바꿔 타는 열성을 보이며 수료한 자매도 있었고, 실명을 한 상태에서도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로 강의를 참관한 자매님께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첫째 날은 성경적 여성상의 회복, 둘째 날은 아내로서의 사명이라는 테마로 본부장님의 열강이 있었습니다.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돕는 배필로서,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우리가 사랑으로 품으며 용서하라는, 그래야 내 자신이 행복할 수 있다는, 그리고 부모가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가 바른 인성을 지닌 행복한 삶을 살수 있다는 말씀. 삶의 지침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셋째 날, 오후 순서에 간증이 있어 침착하게 전할 수 있게 담대한 마음을 주시길 기도드렸습니다. 아픔이 있는 자매들에게는 격려가 되고, 행복한 삶에 감사할 수 있기를 바라며 결혼생활 중에 겪은 혼돈과 시련을 들려주었습니다. 삶의 목적도, 의미도 잃고 방황하면서 신앙도 없는 상태에서 수렁을 향해 치달았던 우울했던 시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주님이 있었기에 다시 설 수 있었던 얘기였습니다. 타버린 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작은 불씨로 가슴이 뜨거워졌으며, 주님을 생각하면 흐르는 눈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간증이 끝나고 잠깐 휴식하는 동안 내게 찾아온 한 자매의 가슴 아픈 눈물고백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면담을 주선했지만, 결국 마음을 열지 못한 채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씁쓸하고 안타까웠지만 주님의 자녀이기에 현명하고 지혜롭게 헤쳐 나가길 간구해 봅니다. 고통스러우면서도 아픈 내색도 못하고 항상 밝게 웃던 자매님! 주님의 은총으로 다시 가정 세우고 회복시켜 행복해지시길 바라요. 같이 공감하며 눈물 흘려주고 진심을 다해 안아줌으로 나눌 때 전해지던 뜨거운 사랑은 잊을 수 없는 귀한 페이지로 남았습니다.
섬김이를 자처하고 임했던 어머니 학교에서 오히려 넘치는 섬김을 받아 감동했고, 빛과 소금으로 헌신하며 열정적으로 섬기던 모든 분들, 따뜻한 눈빛, 잡아주던 손길들은 제 삶의 방향에 큰 의미로 다가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어머니는 여전히 강합니다. 고난이 밀려와도 단단히 세우려는 주님의 사랑임을 기억하며 모두들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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